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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브레인포그
스터디플렉스 먹은 지 3일째입니다
첫날, 그냥 한 스포이드 먹었는데
쓰게 느껴지다가 끝맛은 스피아민트처럼
부드럽고 시원한 맛이 감돌아 좋았습니다.
둘째 날엔 러브에 타 먹으니
은은하게 민트초코맛이 나서 맛있게 먹고,
저녁엔 직접 한 스포이드 먹었는데 잠이 솔솔 오고,
수면의 질이 다른 때와는 다르다는 걸
빠르게 느꼈습니다.
지난 18년간 딸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
병약하고 예민한 데다가 10년 넘게 뇌전증을 앓아
밤에 아이 옆에서 지키다 보니
제대로 잠을 자 본 적이 없습니다.
뇌전증 증세가 주로 밤, 새벽에 일어났고,
호흡곤란과 청색증, 발작,
의식을 잃고 똥오줌이 그냥 밀려 나와 대충 닦아내고
옷도 못 입힌 채 아이를 담요로 둘둘 말아
응급실로 뛰어가야 한 적도 많았고요.
그러고 나면 입원해서 3일간은 병원신세였고
자주 반복되는 일상이었습니다.
아이가 자다가 호흡곤란이 오니 부스럭거리거나
숨 쉬는 소리가 조금만 달라도 번쩍 깨어
아이상태를 살피는 게 10년이 넘다 보니
깊은 잠을 잘 수도 없고,
아이가 뇌전증이 나았을 땐
이미 저는 갱년기에 들어서서
호르몬에 따라 불면이 반복되는 중이었고
얕은잠 자는건 여전하고 새벽 2~3시면
늘 깨거나 깨면 잠을 못 자기 일쑤였습니다.
그러다 보니 멍하거나 머리 회전이 잘 안 되고,
단어 생각이 잘 안 나서 그거 그거.. 뭐더라..
생각하다 생각 안 나서 포기하고..
나중에서야 생각나거나 단어를 검색해서 찾고파도
단어자체가 생각이 안 나니
검색도 뭘 어찌할지 모를 때도 많았습니다.
스터디 플렉스 3일 먹으며 느낀 건
중간에 깨긴 해도 곧바로 잠이 다시 들고,
아침에 일어났을 때 잠을 잘 잤다는 느낌이 들었구,
눈이 번쩍 뜨이면서 시야가 환한 느낌이었다는 거.
그러다 보니 아니, 이거 3일째인데
왜 이리 반응이 빨리 느껴지지? 하고
스스로를 의심하는 지경입니다.
딸아이도 한 스포이드씩 꼭 먹이고 있고,
저는 아침저녁으로 챙겨먹 고 있답니다.
- spa****